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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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변수미 고발한 BJ 한미모 “낯선 도박장에서 감금 생활도…”

한씨, 변수미 성매매알선 및 상습도박 혐의로 검찰에 고발 / “필리핀 마닐라서 소개 받은 남자가 강압적 성관계… 증거 있고 죄 성립” / “뜯어 먹기 좋은 이슈거리지만 왜곡 말아달라” / 변수미 “소설 쓴다” 반박

 

레이싱걸 출신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한미모(26·본명 유아리)씨가 여배우 A씨를 성매매알선과 상습도박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한씨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뜯어 먹기 좋은 이슈거리인 건 알겠지만, 왜곡된 사실과 서론은 생략하고 결과적으로 추측하게 함으로써 공론화되게 하지 말아달라”고 적었다.

 

 

파이낸셜뉴스는 전날 한씨 측이 유명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의 전처이기도 한 배우 A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상습도박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한씨 측은 자신이 믿고 따르던 친한 언니 A씨가 엔터테인먼트 대표 B씨를 소개했는데, 알고 보니 성매매 알선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해율 제공

 

한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해율 측은 “비록 고발인이 제안을 거절하는 바람에 성매매는 이뤄지지 못했으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23조에서 제19조의 알선행위에 대한 미수도 처벌하고 있는 바 A씨 죄의 성립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씨 측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한씨에게 자신이 거주하는 필리핀 마닐라로 건너올 것을 제안했다. 한씨는 생활고를 겪던 터에 “항공권을 끊어주겠다”, “1000만원은 손에 쥐게 해줄게”는 등 A씨의 제안에 마닐라로 향했다고 했다. 

 

다음달 한씨는 A씨로부터 엔터테인먼트 대표 B씨를 소개받았고 “단순히 이성 간의 만남 주선인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닐라에서 B씨의 성적 학대가 마닐라에서 계속됐고,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성관계까지 맺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A씨의 상습도박 혐의에 관해 “A씨는 현지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저를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강제로 상습적 도박 행위를 돕게 했다”면서 “낯선 도박장에서 감금된 생활을 이어가면서 극단적 시도까지 했다”고 말했다.

 

한씨 측은 A씨의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로 두 사람이 주고 받았던 텔레그램 대화를 검찰에 제출한 상태이며, A씨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2019년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 참가한 한미모. 맥심

 

해당 기사가 화제가 되자, 한씨는 직접 댓글을 통해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필리핀 마닐라에 돈 때문에 가지 않았다. 언니(A씨)가 보고 싶고 반가워 간 것이었지만 상대방은 저를 미끼로 생각해 일부러 유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언니가 도박에 미쳐 국가대표 선수의 자녀가 마닐라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보고 마닐라에 입국하자마자 카지노 호텔을 데려간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저는 의심도 하지 않았고 언니가 옆에서 시키는 대로만 했다”고 덧붙였다.

 

한씨는 레이싱 모델로 활동하다 아프리카TV BJ로 전향, 과다 노출로 인해 영구 정지를 받고 현재 유튜브와 트위치에서 방송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 참가했다. 

 

한편 A씨로 지목된 배우 변수미(예명 한수현)씨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성매매 알선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소설과 같은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