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업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사례집이 나왔다.
해외 M&A는 첨단기술, 영업망 등 핵심 역량을 단시간에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정보나 노하우가 부족하고 절차가 복잡해 기업들이 M&A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코트라(KOTRA)는 해외 M&A 지원사업 성공사례집 ‘중소·중견기업, 해외 M&A에서 길을 찾다’를 발간한다고 1일 밝혔다. 코트라는 해외 피인수기업 발굴, 실사·가격협상, 딜 클로징 등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외국기업을 인수하는 ‘아웃바운드 M&A’의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코트라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성사된 M&A 계약 55건을 모두 분석했다. 또 이들 사례의 유형·전략·성과를 정리해 우수사례 10개를 선정했다. 사례집에는 M&A 추진 동기, 진행 과정, 인수 후 운영실태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겼다.
사례집에는 독일 법정관리 업체를 인수해 현지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A사, 네덜란드 기업에 지분을 투자해 독점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첨단 광통신장비 개발에 성공한 B사처럼 M&A를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한 사례들도 실렸다.
김주철 코트라 투자M&A팀장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진행되면서 M&A는 우리 기업의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사례집이 앞으로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M&A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례집은 온라인(news.kotra.or.kr)으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