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 일주일간(5월 27일∼6월 2일) 경기도 연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1건이 추가로 발생해 현재까지 총 631건이 확진됐다고 3일 밝혔다.
양성이 확진된 1건은 야생멧돼지 폐사체다. 야생멧돼지 ASF의 주간 발생 건수 1건은 야생멧돼지 ASF의 발생이 급증한 2020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환경부는 울타리 내에서의 감염 폐사와 지속적인 포획으로 멧돼지 개체 수가 줄었고 봄철 출산기에 멧돼지들의 이동이 감소하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멧돼지 ASF 발생 건수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일평균 폐사체 발견 건수는 3월 일평균 10.5건에서 5월 일평균 4.6건으로 줄었고, 발견된 폐사체 중 양성 개체 비율을 의미하는 감염률도 3월 38.7%에서 5월 20.4%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환경부는 봄철 출산기 후 멧돼지의 개체 수가 늘어나고 활동성이 증가하면 멧돼지 ASF 발생이 늘어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계절 변화와 지역 상황을 반영한 멧돼지 포획전략과 폐사체 수색 등 관리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6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포획된 야생멧돼지의 혈액을 정밀 진단한 결과 ASF 바이러스 항체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항체가 검출된 멧돼지는 지난달 8일 ASF 바이러스 양성으로 확진됐던 개체로, 2019년 10월부터 2020년 6월 2일까지 분석한 총 3천26건의 혈액 시료에서 항체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는 발생지역 7개 시군 및 인접 지역 멧돼지에 대한 항체검사를 강화하고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바이러스 변이 여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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