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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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쳐져 있을 순 없어” 유은혜 ‘등교 불가피성’ 강조

입력 : 2020-06-04 14:41:50
수정 : 2020-06-04 16: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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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에도 잘 적응한 학생들 보면 대견하고 자랑스러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 등교에 대한 불안감이 큰 가운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감염증 상황 속에서 한 번은 반드시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피해가거나 뒤처져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등교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이 등교수업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4일 충북 청주시 오송고등학교 방문해 학생 및 교직원들과 간담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부총리는 3차 등교 이틀째를 맞은 4일 오후 충북 청주 오송고를 방문해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교사 교사·학생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고등학교는 교육부의 순차등교 방침에 따라 지난달 20일 고3부터 시작해 27일 고2, 지난 3일 고1이 모두 등교한 상태다. 오송고는 격주제를 운영해 4일 고1과 고3만 등교했으며 지난주에 등교했던 고2는 이날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기숙사는 본래 4인1실이나 2인1실로 운영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새 학기가 늦게 시작했고 원격수업에 적응도 해야 했으며 학교 등교 이후 마스크를 계속 쓰는 것부터 여러가지 생활수칙이 많아서 예전과 같은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보면 많이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수업이나 원격수업, 등교 학교생활 모두 대체로 학생들이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여 참 대견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진다”고 격려하면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교의 여러 선생님 학부모님들 학생들, 등교수업 최일선에서 챙기면서 느끼시는 여러 애로사항을 듣고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부총리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을 의식한 듯 향후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등교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증 상황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예측 못하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산발적으로 생겨나고 있다”며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예상할 수 없던 일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위기 앞에서 그냥 멈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이 새로운 길을 찾아가고 있다고 본다”며 “코로나19 이전과 똑같이 학교가 운영될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학교운영 방안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