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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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체크카드' 지급 재난지원금, 3주간 64% 썼다

코로나19 극복 효과 발휘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으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의 약 64%가 소비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1일 첫 지급 이후 약 3주 만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이 소비 진작과 생계 안정 등 코로나19 극복에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망원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는 지난 2일 자정까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9조5866억원 가운데 64.2%인 6조1553억원이 이미 사용됐다고 4일 밝혔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주로 어디에 쓰였는지와 지급액 중 어느 정도가 기부됐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전 국민(2171만가구)을 대상으로 가구당 40만(1인 가구)∼100만원(4인가구 이상)씩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지난달 4일부터는 취약계층(약 286만가구)에 대해선 현금으로, 지난달 11일부터는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으로, 지난달 18일부터는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 방식으로 지급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4일 0시까지 지급 대상 가구의 99.1%인 2152만가구가 전체 지급 예정액(14조2448억원)의 95.1%인 13조5428억원을 수령했다. 신용·체크카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은 가구는 67.2%이고 현금(13.2%), 선불카드(11.6%), 지역사랑상품권(7.1%) 순이다.

행안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이 본래 정책 목적대로 시중에서 사용돼 소비진작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소비촉진 캠페인 등을 독려할 계획이다. 또 최근 다른 시·도로 이사한 경우엔 지원금 사용지역을 변경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신용·체크카드 충전금도 3월29일 기준으로 거주했던 시·도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날(4일)부터 카드사에 사용지역 변경 신청을 하면 지자체에 확인 후 바로 바꿔준다. 

 

한편,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의 긴급재난지원금은 5일 마감한다. 신용·체크카드로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려면 5일까지 각 카드사 홈페이지와 카드사 연계 은행 창구로 신청해야 한다.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 신청은 당분간 읍·면·동 주민센터 등을 통해 신청, 수령할 수 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