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7일 “내일부터 마지막 단계의 등교수업이 시작되는 만큼 앞으로 한 주가 수도권 방역의 큰 고비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소규모 종교모임, 동네 탁구장까지 수도권 집단감염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각 지자체는 소규모 모임을 집중 점검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 단호한 법적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중앙정부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6월 첫주 주말인 6~7일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평일보다 10명 이상 많은 50명대로 나타났다. 주말에는 통상 검사량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확진자 수도 줄어들지만 이번 주말은 되려 늘어난 만큼 이미 수도권 곳곳에 ‘조용한 전파’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본부(질본) 코로나19 발생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1명, 7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명 더 많은 57명이다.
지난 1~4일 검사가 반영된 2~5일 확진자는 대체로 30명대로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3일만 49명이었다. 그러나 주말인 6~7일에는 평일보다 높은 5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