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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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챔스리그도 재개 움직임 본격화

UCL 잔여 경기 8월 단판승부 검토 / 리스본 개최 유력… 17일 최종결정

지난달 독일 분데스리가에 이어 이달 중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로축구가 다시 시작되는 등 코로나19로 지난 3월 중단됐던 유럽축구 빅리그들이 속속 재개하고 있다. 아직 유럽 내 코로나19 위협이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았지만 조기 종료 시 예상되는 엄청난 손해를 감수할 수 없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리그를 다시 열 태세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UCL이 17일 남은 일정 운영 계획을 발표하는 등 재개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발렌시아와 아탈란타의 UCL 16강 경기. AFP연합뉴스

이는 비슷한 시기 멈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도 마찬가지. 광고 및 스폰서 비용에서 천문학적 손해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차례 올 시즌 대회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 공언했던 유럽축구연맹(UEFA)이 대회 재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9일 “UEFA가 8월에 2주 동안 리스본에서 UCL 잔여 경기를 단판 승부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오는 17일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2019~2020 UCL은 16강전 진행 중 멈춘 상태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라이프치히(독일), 아탈란타(이탈리아), AT마드리드(스페인) 등 4개 팀은 8강 진출을 확정했고, 남은 4개 팀을 정할 16강 2차전이 남아있다. UCL 외에 유로파리그도 16강전도 끝내지 못해 8강 대진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다.

UEFA는 코로나 확산으로 유럽지역 축구리그가 중단된 이후 이번 시즌 UCL과 유로파리그를 완주하기 위해 재개할 경기들을 특정 도시에서 단판 승부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개최도시로는 리스본, 모스크바, 프랑크푸르트가 떠오른 가운데 경기장 수와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종합할 때 리스본이 유력한 상태다. 인디펜던트는 “이미 모스크바는 후보 도시에서 밀렸다”며 “프랑크푸르트도 리스본에 밀려서 UCL 대신 유로파리그 경기 개최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