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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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자라, 매장 축소·온라인 판매 역점

코로나 확산 여파 영업형태 변화 / 스타벅스, 美·加 매장 수백곳 폐쇄 / 자라도 전세계 1200개 매장 폐점 / 픽업 주문·온라인 판매 더 강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커피숍 풍경이 바뀌고 의류회사도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 판매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 커피 전문체인 스타벅스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미국과 캐나다 매장에서 테이블을 치우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스타벅스는 향후 18개월 동안 뉴욕과 보스턴, 시카고 등 도심 지역 매장 400개를 폐쇄키로 했다. 폐쇄된 매장은 테이블과 의자를 치운 뒤 픽업 주문만 가능한 새로운 형식의 매장으로 재개장된다.

매장 크기도 절반으로 줄어든다.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한 조치라는 게 스타벅스의 설명이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 백신과 확실한 치료법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매장 내 판매보다 픽업 주문의 비중을 높이려고 노력해 왔다. 지금도 주문의 80%는 픽업 주문이라고 한다. 다만 스타벅스는 모든 매장에서 테이블을 치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미국 내 매출은 4월에 63%가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큰 타격을 입었다.

캐나다 매장 1600여곳 중 200여곳도 문을 닫는다. 모바일 주문과 드라이브 스루 및 테이크아웃 중심으로 영업형태를 바꾸기로 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성명에서 “당초 3~5년에 걸쳐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급변하는 고객 취향에 부응하기 위해 실행 기한을 2년으로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를 보유한 스페인 최대 의류회사 인디텍스도 내년까지 전 세계에서 약 1200개 매장의 문을 닫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폐점 매장은 현 매장 수의 16% 수준으로, 아시아와 유럽 위주로 정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자라와 함께 풀앤베어, 마시모두티 등도 보유한 인디텍스는 향후 3년간 온라인 영역의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4%였던 온라인 매출 비중이 2022년에는 2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