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강대강 대치에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9일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취소되면서 협상할 시간을 벌었지만 여야의 절충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여야의 합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과 국익”이라며 “상임위원장을 의석 비율대로 11대 7로 배분하고, 법제사법위와 예산결산특별위는 (여야가 나눠 맡는 걸로) 분리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국회 복귀와 동시에 다음주 안에 21대 국회 원구성을 마무리하자고 압박했지만 통합당은 법사위를 민주당이 가져간 이상 국회 복귀를 응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임시국회 내 추경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말처럼 우리도 속이 타들어간다”며 “시급한 예결위·국방·외교통일·정보위 정도는 야당이 정상화를 해줘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민주당 변화 없이는 한 발짝도 대책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에 대한 박병석 국회의장의 사과와 원상복구가 원구성 협상의 전제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 개최 여부가 (통합당에) 의미가 없다. 일방적인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은 의장과 민주당이 했으니 결자해지는 민주당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15일 사의를 표명한 뒤 칩거에 들어간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복귀 또는 의원총회를 통한 재신임 추진에 대해서는 “당장 계획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를 찾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원구성 협상 지연 등에 대해 “(대통령께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추경 발표한 지 2주가 지났는데 6월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부탁드리는 말씀을 드리러 왔다”고 밝혔다.
최형창·이창훈 기자 calling@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