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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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마드 알리, ‘흑인목숨’ 시위 지지하지 않았을 것”

알리 아들 "아버지는 모든 목숨이 소중하다고 말해" / "트럼프는 좋은 대통령…그를 지지"

“무하마드 알리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시위를 지지하지 않았을 겁니다.”

 

전설적인 복서 알리의 사망 4주기를 즈음해 그의 아들 알리 주니어(사진)는 20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알리 주니어는 “아버지는 ‘모든 목숨이 소중하다’(all lives matter)고 말했다”면서 “흑인 목숨만 소중한 게 아니다. 백인 목숨도, 중국인 목숨도 소중하다. 모든 목숨이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폭력과 약탈을 일삼는 시위대를 향해 악마라 했을 것”이라며 “안티파(Antifa·반파시스트)는 BLM을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없게 했다. (안티파는) 무슬림 테러리스트와 다를 게 없다. 그들은 죄 없는 사람들을 공격하고, 경찰서와 상점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알리 주니어는 시위 확산 계기가 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과 관련해 “플로이드가 체포를 거부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경찰들은 할 일을 했지만, 방법이 잘못됐다”는 견해를 내놨다.

 

자신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힌 알리 주니어는 “트럼프는 좋은 대통령이다. 아버지도 그를 지지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복서이자 활동가로서 평생 인종차별에 맞섰던 무하마드 알리는 파킨슨병을 앓다가 2016년 6월3일 74세의 나이로 숨졌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