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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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여가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심의위, 윤미향 등 정의연 인사 활동 문제 없다"

민주당 "심사위원회 명단 공정성 문제…공개하지 않는 게 맞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2일 여성가족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사업 심의위원회에 윤미향 의원 등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인사들이 활동한 것이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당정청 협의 후 브리핑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과 관련해 (여가부 산하) 심의 위원회와 보조사업자 선정위원회가 완전히 분리돼 진행됐다"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정의연, 정의기억재단 이사는 보조사업자 선정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바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심사위원회 명단은 공정성 문제를 위해 공개하지 않는 것이 맞다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은 윤 의원을 비롯한 정의연 이사들이 여가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 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것과 관련, 정의연의 지원사업 단체 선정 과정에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심의위가 보조사업자 선정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었다.

 

권 의원은 구체적으로 "심의위의 주요 기능은 위안부 등록 관련 부분"이라며 "지원 사업 방향에 대해선 심의위의 관여 권한은 추후 심의 정도로 한정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의위 기능은) 의회에서 확정돼 온 예산에 대한 심의"라며 "전반적인 위안부 기념사업이나 여러 사업 방향이 예산까지 정해서 들어오면 그 적절성 정도를 확인하는 역할을 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부연했다.

 

◆자유연대 "정의연은 시민들의 목소리 듣고 집회 중단해야"

 

한편 28년 동안 매주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수요시위가 보수단체의 위치 선점으로 시위 지점을 처음 옮기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보수단체 자유연대는 이달 23일 자정부터 7월 중순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 집회 신고를 해둔 상황이다.

 

우선순위에서 밀린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돌아오는 수요일인 24일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원래 장소 대신 남서쪽으로 10m가량 떨어진 연합뉴스 사옥 앞에 무대를 만들고 시위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연대의 반대 집회는 평화의 소녀상 근처에서 열린다.

 

최근 자유연대 등이 종로경찰서 인근에 상주하면서 매일 자정이 되면 집회 신고를 하는 터라 이런 상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집회를 신고한 이희범 자유연대 대표는 "정의연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집회를 중단해야 한다"며 "그게 아니라면 시민들이 두 집회를 보고 과연 누가 상식이 있는 자들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언제까지 일본대사관 앞 집회 신고를 낼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정의연이 각성하고 윤미향 의원이 사퇴할 때까지"라고 답했다.

 

여러 의혹 제기에다 검찰 수사까지 받고 있는 정의연은 "속수무책"이라는 입장이다.

 

정의연 관계자는 "자유연대가 밤을 새워가며 집회 신고를 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사람이 부족해 선순위 등록을 할 여력이 없다"며 "자유연대의 선량한 시민의식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요시위 자리를 빼앗긴 것은 어떤 면에서는 한국사회가 30년 전으로 후퇴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경찰도 고민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신고가 잘 중재되지 않고 있다"며 "두 집회 사이에 완충지대를 확보하는 등 현재는 최대한 마찰을 방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연대 등이 공공조형물인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한다는 발언을 하고 있어서 종로구에서 시설 보호 요청을 해왔다"며 "일단 자유연대 측에 소녀상에서 1∼2m 떨어져 집회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