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는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23일 "엄포나 쇼, 가급적 이런 것들을 하지 말고 대중을 믿어야 한다"며 "어차피 장기전으로 가야 하기에 오히려 야외활동 등으로 풀어야 한다"고 다른 처방을 제시했다.
이는 "3일간 하루평균 확진자가 30명 넘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과 확연히 결이 다른 내용이다.
'대북전단 살포'에 강력대처 중인 이 지사는 대북전단 살포 단체 자금출처를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 맥락에서 미국 CIA(중앙정보부) 자금제공설 등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23일 중으로 경찰과 검찰에 조사와 수사를 의뢰할 방침임을 알렸다.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된 것 같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 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용어가 경각심 효과는 있을 것 같지만 지금부터는 현실을 좀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좀 더 세밀하게 대처를 해 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저번처럼 아예 활동을 중단하자, 집에서 나가지 말자, 이러기는 정말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너무 지나치게 실내활동, 집에만 있는 것보다는 오히려 가족 단위 야외활동 등 그렇게 좀 풀어야지 아무데도 가지 말자 움직이지 말자, 이런 것(은 곤란하다)"며 "방역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장기전으로 가야 한다"며 이것이 현실적 방역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제기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쇼' 성격이 짙다며 "내용이 동일하다면 일부러 강한 용어를 쓸 수 없고 진짜 그래야 할 때가 온다"면서 "경각심을 갖는 건 좋지만 쓸 카드나 선언을 미리 써버리면 나중에는 방법이 없다"고 지금은 선언 등의 쇼할 때가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당권 주자들의 행보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차기 당 대표자를 선출할 8월 전당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당권 주자들의 경쟁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