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의 평화에 대한 노력과 인내심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측의 대남 군사조치 보류와 남측의 인내가 평화 협력의 새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과정은 인내를 요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취임 이후 줄곧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지금도 최고의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점은 미국의 강경파 볼턴의 회고록에서도 잘 드러난다. 최근 남북관계 악화를 빌미로 가해지는 반평화 공세에도 잘 견디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턴 전 보좌관이 최근 자신이 발간한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폭로한 북미 외교와 관련한 뒷얘기 속에서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인내와 노력을 끄집어낸 것이다.
이 지사는 “터무니없는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요구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는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평화에 대한 노력과 인내심에 경의를 표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한 것과 관련해 “환영한다”며 “대적 공세를 취하겠다고 공언한 북측으로서도 보류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짐작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진정한 안보는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라며 “감정적 대응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만 그 결과는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부족하고 섭섭한 게 있다면 대화하고 만나서 풀어야 하고, 신뢰는 약속을 지키는 것에서 출발하기에 우리부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약속을 지켜나가야 한다”면서 “국회는 가장 빠른 시기에 4·27 판문점 선언을 비준하고 대북전단금지법을 입법해야 하며, 합의에 반하는 대북전단을 철저히 통제하고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덧붙였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