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K리그2 대전 박인혁·아산 이상민 음주운전 적발로 징계.. 구단에 숨긴 이상민은 가중

박인혁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프로축구 K리그2(2부) 구단 소속 선수들이 출장 정지 등 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제3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충남아산의 미드필더 이상민(21)에게 K리그 공식경기 15경기 출장 정지, 대전하나시티즌의 공격수 박인혁(25)에게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또 각각 400만원의 제재금도 부과했다.

 

해당 징계는 박인혁과 이상민이 K리그 등록선수로 경기에 출장할 자격을 갖춘 기간 중에만 적용된다.

 

박인혁은 지난 15일 음주를 하던 중 주차해둔 차를 옮겨달라는 연락을 받고 주차장에서 운전해 이동시키려다 인근 차량과 접촉사고를 냈다. 박인혁은 사건 당일 구단에 음주운전 적발사실을 보고했다.

 

이상민은 5월21일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그러나 이상민은 이를 숨긴 채 3경기에 출장했고, 지난 19일이 되어서야 구단에 알렸다.

 

이상민

 

연맹은 상벌위원회 종료 후 K리그 구성원의 음주운전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관련 교육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는 공문을 전 구단에 발송했다. 앞서 19일에는 음주운전을 포함한 각종 비위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내용의 영상을 제작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배포했다.

 

연맹은 2018년 12월 상벌규정 개정을 통해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 수위를 강화하는 한편, 음주운전 사실을 구단에 신고하지 않고 은폐한 경우 징계가 가중되도록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충남아산은 “상벌위 결과와 별도로 선수단 운영위원회를 통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큰 책임감을 통감하며, 상심하셨을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전도 “연맹 징계와 별도로 추후 자체 징계 위원회를 통해 조치할 예정”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구단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철저한 관리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대전하나시티즌·충남아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