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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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많은 비와 강한 바람 불어… 정부, 1단계 비상근무체계 가동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5도에 강풍주의보에 이어 호우주의보까지 발효되며 장맛비가 계속된 지난 24일 인천 옹진군 연평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29∼3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우와 강풍이 예보되면서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해 1단계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행정안전부는 29일 “내일 새벽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100∼200㎜(많은 곳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태풍급 강풍이 예상된다”며 범정부적 대응 기구인 중대본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관계 부처에 침수에 대비한 배수 펌프장 가동 준비, 산사태 위험지역 및 하천변 저지대 등에 대한 예찰과 점검을 강화하도록 당부했다. 또 호우특보 발효지역 둔치 주차장과 지하차도에 대한 출입통제 및 차량 침수 방지를 위한 사전조치를 요청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긴급 대처상황 영상회의에서 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 대한 운영지침 준수 및 선별진료소 천막 등 시설물 안전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영동과 경북북동산지 및 동해안 지역에는 100∼200㎜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곳에 따라 3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중부지방과 경북북부·전북북부·경남해안·전남남해안·제주에는 50∼100㎜(많은 곳 15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경북남부와 전북남부, 전남, 경남내륙, 서해5도 지역에도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서해와 남해, 제주도 전 해상에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4m, 서해 앞바다에서 0.5∼4m, 남해  앞바다에서 0.5∼4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5∼5m, 서해 1∼4m, 남해 1.5∼5m로 예상된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