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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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기자회견 無,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 VS 전 매니저 “사과해도 쉽게 끝날 일 아냐”

 

부인이 전 매니저에게 갑질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배우 이순재(사진)가 애초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것과 달리 “7월 2일 기자회견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30일 이순재는 오센과의 인터뷰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이런 일을 겪다 보니, 크게 충격을 받은 마음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지만 몸이 좋지 않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제 보도 이후 오늘 오후까지 매니저가 연락해 오지 않았고, 제 연락도 안 받는다”며 “당시 제 아내의 잘못을 시인하고 인정했지만 다시 만나서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앞서 전날(29일) SBS는 8시 뉴스에서 “이순재의 일정을 관리하고 이동을 돕는 매니저로 고용됐는데, 두 달여간 배우 가족의 허드렛일을 했다”는 이순재의 전 매니저 A씨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순재 소속사 에스지웨이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이순재 선생님과 관련한 SBS 보도 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고 편파 보도됐다”며 “당사는 이순재의 명예를 크게 손상했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알렸다.

 

아울러 이순재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할 수 있지만 부풀려진 부분에 대해서 다음 달 2일 기자회견을 열어 밝히겠다”고 전한 바 있다.

 

그는 “두 달 가량 근무하는 사이 아내가 3번 정도 개인적인 일을 부탁했는데, 그 사실을 알고 나서 (아내에게) 주의를 줬다”며 “매니저 A씨에게도 그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소속사 측의 법적 대응 발표 후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사과하면 쉽게 끝날 일 아닌가”라며 “또 다른 녹취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SBS 보도가 나간 뒤에도 이순재 측에선 연락이 없었다”며 “이런 논란을 예상 못 하고 제보한 게 아니다. 지켜보다가 나 역시 나대로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윤지 온라인 뉴스 기자 yunji@segye.com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