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얇으면서 숨쉬기 편한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 품귀가 계속되는 가운데 1일 편의점 판매가 시작됐지만 생산량 부족으로 구매에 어려움이 뒤따랐다.
1일 오전 8시반쯤 광화문 일대 편의점 6곳을 방문해 마스크 구매 가능 여부를 확인해 보니 마스크를 판매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마스크가 다 팔려 매진된 것이 아닌 물량이 부족해 입고가 지연된 것이다.
서울 광화문의 한 편의점 점주는 “마스크 입고는 (오는) 4일쯤 된다”면서 “주문해도 재고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편의점 점주는 “신청은 많은데 수량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언제 들어올지는 우리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정은 일대 다른 편의점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KF94 보건용 마스크나 일회용 마스크 구매는 어렵지 않았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지난 6월 5일 웰킵스몰을 시작으로 온라인에서 판매되기 시작된 뒤 지난달 24일에는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상점에서도 판매가 진행됐다. 이어 1일 편의점 판매가 진행됐다.
웰킵스는 지난 30일 “코로나19 장기화에 무더위까지 이어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 2종을 하루 90만개씩 월 2200만개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공급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높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마스크를 구매하려 왔다가 발걸음을 되돌리는 경우가 많다. 또 마스크 입고 시점도 제각각이어서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이다.
다만 웰킵스외에도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이 비말 차단용 마스크 제품을 의약외품으로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고 지난 8일 제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어서 품귀현상은 조만간 풀릴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 생산 확대에 따라 유통업체들의 확보 물량이 늘면 이런 불편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은 대형마트나 편의점보다 구매가 수월한 편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수도권 점포에서 매일 5만개의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했지만 다음 날인 1일 오후 3시쯤의 품절률은 15% 정도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CU, 세븐일레븐, GS25, 이마트24 등 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