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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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실종… 경찰 “생사 여부 불투명”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된 가운데 박 시장의 마지막 휴대전화 기록이 남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 일대에서 수색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 딸은 이날 오후 5시17분쯤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성북동 소재 핀란드 대사관저 주변을 박 시장의 휴대전화가 꺼진 최종 위치로 파악하고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이 인근에는 119 구급차 3대 등이 출동해 있고,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돼 있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 근처에도 폴리스 라인이 처져 있고, 취재진 20여명과 방송 카메라 등이 몰리고 있다. 경찰은 기동 2개 중대와 드론, 경찰견 등을 투입해 박 시장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박 시장의 실종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의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선 생사 여부가 확인된 이후 실종 원인 등을 언급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이날 아침에 갑자기 “몸이 안 좋다”며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가 2개 있었지만 모두 취소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40분쯤 기자들에게 “‘부득이한 사정’으로 박 시장의 일정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유지혜·이강진·이종민 기자 kee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