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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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마음 아프다… 박원순 시장님 명복 빈다”

SNS에 글 올려 추모… 당권 레이스 일정 전면 중단
2018년 10월 국무회의 시작에 앞서 당시 국무총리이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오른쪽)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10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명복을 빌었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 의원은 당권 경쟁을 위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 의원은 SNS에 “마음이 아픕니다. 박원순 시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안식을 기원합니다. 유가족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기자 출신으로 평소 단문을 구사하는 그의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하지만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과거 비서를 지낸 여성에 의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한 상태였다는 점을 의식해 일부러 말을 아낀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이 의원과 박 시장은 나이도, 출신지도, 다닌 학교도 다르고 그간 살아온 경로도 접점이 별로 없어 친분이 아주 두터운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의원이 국무총리로 일하던 시절 서울시장인 고인이 국무회의 등에 참석하며 민생을 주제로 대화를 주고받을 기회가 제법 많았다고 한다.

 

오는 8·29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놓고 김부겸 전 의원과 맞서는 이 의원은 박 시장의 비보를 접하고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 의원 캠프 관계자는 “오늘(10일) 예정된 언론사 인터뷰를 모두 잠정 취소했다”고 공지했다.

 

자치균형포럼 세미나 참석,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포럼 워크숍 참석 등 오래 전부터 예정된 일정들 역시 전부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