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신현준 전 매니저 ‘갑질’ 폭로 이어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고발…경찰·소속사 “확인 중”

 

배우 신현준(사진)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주장한 전 매니저인 김광섭씨가 신현준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신현준이 2010년쯤 향정신성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정황이 있다며 이를 재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 측은 “임시 접수한 상태”라며 “10년 전 일이라 공소시효 문제도 있을 수 있고, 당시 검찰 수사도 이뤄졌던 것 같아 내용을 확인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가 보도한 이 고발장에 따르면 김씨는 2010년 6월22일 서울중앙지검 마약과로부터 신현준에 대해 프로포폴 과다 투약 의혹이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신현준과 함께 마약과로 출두해달라는 수사관의 말에 대신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한 카페에서 셋이 만났다고 한다.

 

김씨는 고발장에서 “처음 사기인 줄 알았지만 알아보니 아니었다”고 전했다.

 

당시 수사관은 모 피부과에서 신현준이 프로포폴을 투약한 진료 기록을 보여주면서 “투약 횟수가 일반인보다 많아 조사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신현준은 “허리가 아파서 가끔 맞았다”고 진술했고, 투약 사실을 인정하자 수사관은 관련 진단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이후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 마무리됐는지는 모른다”며 “신현준이 어떤 조사를 받았으며 어떤 처분을 받았는지 공익 차원에서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당시 신현준은 허리 통증으로 모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은 사실이 있다.

 

다만 고발장에 따르면 신현준이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진료 내용이 확인된 곳은 허리 통증 치료를 하는 정형외과가 아닌 보통 피부 관리와 모발이식 치료를 진행하는 피부과다.

 

신현준 측은 프로포폴 불법 투약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소속사 에이치제이필름(HJ FILM)의 이관용 대표는 이날 “프로포폴 불법 투약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며 “일단 어떤 보도가 나왔는지 확인해보겠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어 “어떤 내용인지 명확히 확인한 뒤 입장문을 내놓고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현준과 김씨는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앞서 김씨는 지난 9일 신현준이 13년간 자신을 부당하게 대우했다고 폭로했고, 이어 전날 이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에 에이치제이필름 측은 즉각 “거짓투성이인 김 전 매니저는 물론이고 이 사람이 제공하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인 책임을 지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