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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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혁신안 초안 발표… '심상정 당' 오명 벗을까

19일 오후 2시, 초안 발표 온라인 설명회 개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뉴스1

전격 쇄신에 나선 정의당이 19일 혁신안 초안을 발표한다. 혁신위원회가 발표할 초안에는 현재 심상정 대표에게 집중된 권한을 당 부대표단에게 분산시키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2시 혁신안 초안을 발표하는 온라인 설명회를 연다. 발표는 정의당TV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지난 총선에서 ‘6석 현상 유지’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정의당은 선거 직후 혁신위를 출범시켰다. 이후 당내 지도체계 개편 등 혁신 방안을 꾸준히 논의해오던 중 최근 류호정·장혜영 의원의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거부와 심 대표의 ‘대리 사과’로 한바탕 소란을 겪었다.

 

논란이 커지자 심 대표가 두 의원을 직접 만나며 분위기 수습에 나섰지만 이번 사태로 ‘포스트 심상정 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심 대표가 두 후보의 메시지에 대신 사과를 나설 수 있었던 건 사안에 대한 대표의 자의적 판단과 결정이 모두 가능한 구조였기 때문이라는 지적에서다.

 

정의당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지난 17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심상정 대표의 사과라는 표현이 의도가 어쨌든 간에 실패한 메시지이고 당 내에서 그에 대한 격렬한 항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시대 감각을 가진 사람들을 우리가 국회의원으로 만든 이유를 잘 생각해야 한다”며 “새로운 시대 감각과 목소리가 정의당과 정치권 내에서도 커지도록 하는 게 기존 진보 정당을 이끌어왔던 사람들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당초 당 대표 견제를 위해 최고위원 체제 도입 등 다양한 안을 논의했으나 현행 대표-부대표 체제에서 부대표 수를 늘려 권한을 분산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는 초안 발표 후 지역 간담회를 거쳐 이달 말 혁신안 초안을 놓고 공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이후 오는 8월 말 혁신안 최종안을 확정한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