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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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국회 세종시 이전에 국민 절반이상 찬성…세종시도 적극 환영

민주당 지지자는 69.1%찬성, 통합당 지지자는 34.4% 찬성 / 세종시의회 “정부도 국회 결정에 따라 실행에 옮겨주길 기대”
20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세종국회의사당 이전 예정 부지로 알려진 인근에 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세종=연합뉴스

 

청와대와 국회를 모두 세종시로 옮기는 행정수도 이전 방안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진행된 행정수도 이전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3.9%가 행정수도 이전에 찬성했다. 이전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4.3%,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8%를 차지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찬성률이 69.1%로 조사돼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열린민주당(77.3%), 정의당(79.5%) 지지자도 찬성 응답이 많았다.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자 중에는 찬성 응답이 전체의 34.4%에 그쳤다. 반대는 54.8%로 과반이었다.

 

연령대별 찬성 비율은 20대(66.6%), 30대(60.4%), 40대(58.8%), 50대(50.1%), 60대(39.8%), 70세 이상(42.4%) 등으로 고연령대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지난 20일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제대로 된 행정수도 이전을 주장하자 이에 세종시가 이를 지지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세종시의회는 “21대 국회가 행정수도 완성과 지방분권·균형발전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고, 정부도 국회 결정에 따라 구체적인 방안으로 실행에 옮겨주길 기대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어 의회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시작으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강력한 국가 정책 방향과 실현 가능한 목표 제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인식 대전환을 국민에게 공식 천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교육청도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자는 의견에 크게 공감한다”며 “논의와 이행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등 나라 재건의 대장정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정부가 행정수도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정치권은 더 미루지 말고 뜻과 힘을 모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