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4일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깊이 개입돼있지 않나 의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 글에서 “유시민이 아침부터 거짓말을 한 모양”이라며 “오늘 열릴 수사심의위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시간 맞춰 여론조작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유 이사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녹취록 내용을 거론하며 “한 검사는 윤 총장의 최측근이자 오랜 동지이고 조국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다. (윤 총장의) 제일 중요한 참모”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한 검사와 이동재의 만남이 2월 5일 어름이라고 추측한다”며 “2월 5일 무렵에 아웃소싱한 사건이다. (검찰이 언론에) 외주를 준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만 유 이사장은 “공룡 뼈를 가지고 추측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강연에 가서 보건복지부 장관 이름을 팔아가며 기업 홍보영상을 찍어준 건 절대 잘한 일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그런 것이 결국 주가 뻥튀기는 데에 쓰이는 것”이라며 “본의든 아니든 연루됐으면 반성부터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말대로 이분(유 이사장)이 겁이 많다”면서 “제 발이 저려서 자기가 먼저 불고 다녔다. 나도 그 말 듣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하여튼 워낙 겁이 많아서 자신이 입을지 모르는 그 피해망상에다가 현실을 짜 맞추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유 이사장을 향해 “이번 KBS MBC의 왜곡 보도도 그 피해망상 드라마의 연장이다. 이분, 사람이 좀 사악하다”라고도 했다.
◆‘검언유착’ 수사심의위 착수
한편 이날 외부 전문가들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기소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오후 2시 시작됐다.
최근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 A기자가 지난 2월 나눈 대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공모 여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온 가운데 수사심의위원들은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수사를 중단하고 재판에도 넘기지 말 것을 권고했다.
강요 미수 혐의로 구속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날 오후 수사심의위에는 현안위원들과 사건 관계인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와 이 전 기자도 참석했다.
이 전 대표 측 대리인인 장경식 변호사는 최근 대화 녹취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녹취록만을 증거로 보지 않고 이 전 기자가 쓴 편지도 증거”라며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간 공모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위원회는 대검 형사부가 제출할 예정이었던 의견서는 받지 않기로 의결했다. 의견서에는 이 전 기자에 강요 미수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법조계와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문화·예술계 등 각계 전문가 150명 중 추첨으로 선정된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