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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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표지 장식한 초딩 축구선수 출신 임영웅이 자신을 홀란드에 비유한 이유 “히트곡 내야”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당당히 1위 진(眞)을 거머쥔 트로트 가수 임영웅(사진)이 축구 잡지의 표지를 장식했다.

 

축구 매거진 포포투(FourFourTwo)는 24일 임영웅을 모델로 한 8월호 표지와 화보를 공개했다.

 

포포투가 축구 선수가 아닌 인물을 표지 단독 모델로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표지 속 임영웅은 축구 국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데, 잔뜩 신나고 설렌 모습이다.

 

그는 평소 축구를 사랑해 틈날 때마다 운동장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력 또한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임영웅은 초등학교 시절 1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을 정도로 어릴 적부터 선망했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에 대한 팬심을 꾸준히 드러낸 바 있다.

 

실제로 임영웅의 휴대전화 배경 화면은 바르셀로나의 엠블럼이고, PC 배경 화면은 메시의 골 세리머니 사진으로 설정돼 있다.

 

임영웅은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의 팬을 자처하면서 ‘임메시’라는 별명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롤모델인 메시에 대해 “단순히 좋아하는 게 아니라 정말 존경한다”며 “작은 체구지만 (역경을) 모두 이겨냈다”고 한껏 추켜세웠다.

 

이어 “미디어를 통해 목소리를 강하게 드러내지 않는 메시의 성향이나 가족 스토리도 좋다”며 “첫사랑과 결혼한 남자다운 면모도 있고, 그런 삶이 멋져 보인다”고 극찬했다.

 

아울러 “바르셀로나에서 사비 에르난데스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함께하던 시절 처음 본 ‘티키타카’에 충격을 받았다”며 “모든 플레이을 할 수 있는 메시를 보고 반했다”고 덧붙였다.

 

티키타카는 왔다 갔다 하는 탁구공의 소리를 뜻하는 스페인어 의성어로, 보통 짧은 패스를 빠르게 주고 받는 축구 경기 전술을 가리킨다. 

 

임영웅은 또 “언젠가부터 바르셀로나 경기가 좀 재미없다고 느껴지기도 했는데, 어느 날 리키 푸츠의 움직임이 너무 좋았다”며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축구 선수를 육성하는) 라마시아 출신의 어린 선수인데, 기대해 봐도 좋겠다”고 칭찬,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라 리가 소속인 바스셀로나 마니아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축구로 따지면 현재 임영웅은 어디쯤일까”라는 물음에 그는 “엘링 홀란드”라고 답했다.

 

노르웨이 출신인 홀란드는 현재 독일 프로축구 1부리그 분데스리가 소속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뒤고 있다. 약관인 그의 몸값은 1년 사이 1100%(6000만유로·한화 약 837억원) 커졌을 정도로 뜨는 스타다.

 

임영웅은 “홀란드가 골을 많이 넣어 개인 커리어를 쌓았고, 나도 미스터트롯으로 개인 커리어는 어느 정도 쌓았다고 생각한다”며 “홀란드가 톱 클래스가 되기 위해 도르트문트의 우승이 필요하듯 나도 다양한 히트곡을 내야 한다”고 비유했다.

 

임영웅은 나아가 전·현직 축구 및 배드민턴 선수들로 꾸려진 팀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공을 차며 느끼는 행복감, 초등학교 1년 선배인 프로축구 선수 한국영(강원FC)을 보고 감탄과 원망을 보낸 사연, 무대에 오르는 신념 등 어디에서도 나누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털어놨다는 게 잡지 측 설명이다.

 

임영웅의 보다 자세한 인터뷰와 화보는 포포투 8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사진=포포투(FourFourTw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