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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100L 쓰레기봉투 퇴출하는 이유

입력 : 2020-07-29 06:00:00
수정 : 2020-07-28 2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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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구·군에 조례개정 권고
환경미화원들이 힘겹게 100L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옮기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부산시가 환경미화원들을 골병들게 하는 100L 대용량 쓰레기봉투를 퇴출시키기로 했다.

부산시는 28일 환경미화원들의 안전사고 발생과 위험 노출 등을 줄이기 위해 구·군에서 제작되는 100L 대용량봉투 2종(흰색 일반 종량제, 녹색 사업장용 종량제)과 사업장폐기물 수집·운반업체에서 자체 제작하는 100L 사업장 전용봉투(주황색) 제작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용량 쓰레기봉투의 무게는 압축해 버려질 경우 환경부 지침 25kg보다 훨씬 무거운 40kg 이상이 되기도 한다.

환경미화원들의 근골격계 질환 등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제작을 중단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생활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전국 환경미화원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안전사고로 총 1822명이 다쳤으며, 18명이 사망했다. 부산에서는 2018년 기준 흰색 일반 종량제봉투(100L)와 녹색 사업장 종량제봉투(100L) 25만4000장이 판매됐다.

부산시는 일선 구·군에 100L 대용량 쓰레기봉투 제작 중단을 위한 관련 조례 개정을 권고하고, 업체에는 사업장 전용봉투(주황색) 제작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