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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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3명 중 2명 “더 일하고 싶어”

“생활비 보태기 위해” 59%… 월 희망소득 150만∼200만원
사진=뉴스1

55세에서 79세에 해당하는 고령층 100명 중 67명이 더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연금을 받는 고령층은 100명 중 47명 수준에 그쳤다. 연금을 받지 못하거나 연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고령층이 근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8일 공개한 ‘2020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인구 1427만1000명 가운데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이 67.4%(962만명)에 달했다. 3명 중 2명은 더 일하고 싶다는 의미로, 전년 동월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58.8%로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이 33.8%, 무료해서 3.3% 등 순이었다. 희망하는 월소득은 150만~200만원 미만이 22.7%로 가장 많았고, 100만~150만원 미만 19.5%, 200만~250만원 미만 17.9%로 조사됐다.

55~79세 가운데 지난 1년간 연금을 받은 비율은 47.1%(671만6000명)에 그쳤고,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3만원이었다.

고령층 인구 고용률은 55.3%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 5월 고용률이 49.0%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떨어진 이후 낙폭이 가장 크다.

고령층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젊은 55~64세는 고용률이 66.9%를 기록했는데 1년 전보다 1.0%포인트나 떨어지며 코로나19 사태에서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55~64세 근로자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기준으로 평균 근속기간은 15년7개월이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