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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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턱밑 추격 이재명 “지지율, 바람 같은 것이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총회 및 세미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본인 지지율 상승에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게 사람 마음이다. 바람 같은 것"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 지사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기본소득연구포럼 창립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작은 성과에 대한 국민의 격려일 텐데 더 열심히 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16일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 뒤 지지율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대권주자 선호도 1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맹렬히 추격하는 모양새다.

 

당내 인기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창립식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의원님들께 각별히 감사말씀을 드린다”며 “죽음의 문턱에서 되돌아올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셔서 의원님들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발언을 시작하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다. 이 지사는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사진촬영 요청을 받기도 했다.

 

이 지사는 최근 제안한 기본소득형 토지세에 대해 “어떤 세금이 제재나 징벌이 아니고 공동체 모두를 위한 불가피한 수단이라는 점을 국민들이 동의하면 저항이 매우 적어질 것”이라며 “토지세는 부동산 관련 경제질서를 합리화하기 위한 정책수단이라는 점을 설득하려면 전액 국민에게 되돌려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재원으로 쓰면 뺏겼다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소득 형태로 전액을 환급하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고 국민 가처분 소득을 늘리는 측면에서 복지효과가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어서 많이 저항감을 가지는 것 같은데 잘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