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사진) 할머니가 다음 달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주최하는 수요시위에 참석한다. 정의연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수요시위 불참을 선언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30일 정의연 등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다음 달 12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를 겸해 열리는 ‘제8차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5월7일 대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에 쓰는지도 모른다”며 수요시위 불참을 선언했다. 이 할머니의 참석이 성사된다면 첫 기자회견 이후 97일 만에 정의연 주최 수요시위에 참여하는 셈이다.
한편 지난해 강의 도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성매매 여성에 빗대는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류석춘 연세대 교수(사회학)에게 학교 측이 정직 1개월 처분을 다시 내렸다. 이는 지난 5월 법원이 절차상 문제를 들어 류 교수가 제기한 징계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자 연세대가 다시 징계를 논의한 데 따른 것이다.
재판부는 “기피신청 대상이었던 위원들이 참여한 이 사건 처분은 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존재해 위법”이라며 “본안사건 판결 확정 시까지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학교 측은 지적받은 징계 절차를 보완해 지난 27일 류 교수의 징계위를 다시 열고 기존 징계와 같은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