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서울·인천·경기 수도권과 광주지역 학교의 등교 인원을 3분의 1로 제한한 밀집도 최소화 조치가 2학기부터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3분의 2로 완화된다.
교육부는 31일 “시도교육청, 교원단체 등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수도권과 광주 지역의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는 원래 계획대로 1학기까지만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교내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취약 사항을 보완할 수 있도록 2학기 개학 첫 주는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의 밀집도 최소화 조치 완화는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1학기보다 줄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원격 수업일 증가로 기초학력이 미달하는 학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철도 이용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 연휴 기간에는 KTX의 해외입국자 전용칸을 축소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해외입국자 중 지방거주자의 이동을 위해 KTX-1의 입국자 전용칸을 1편당 2량 운영 중인데,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는 1량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 22명, 지역 발생 14명 등 총 3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8명)의 2배로,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58명→25명→28명→48명→18명→36명 등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원도 홍천군 야외 캠핑장에서는 이날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 24∼26일 캠핑장을 이용한 경기 김포시 일가족 3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캠핑장에는 경기 성남과 강원 속초 등에 거주하는 18명이 2박3일 일정으로 모임을 가졌고, 이들 중 6명이 앞서 확진됐다.
이동수 기자, 인천=강승훈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