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염경환이 동료 김구라(본명 김현동)의 성품에 관해 언급했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대망의 아빠 친구 만나기 챌린지! 아빠의 찐 고딩 절친에게 들은 충격적인 과거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구라 아들 그리(본명 김동현)는 염경환을 찾아가 부친의 과거를 물었다.
이에 염경환은 “나, 김구라, 지상렬 모두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다”며 김구라의 연애와 싸움 실력에 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김구라가) 여자를 만나는 것을 한 번도 못 봤다”며 “스스로를 잘 알아서 이 외모에 좋은 옷을 입고 꼬셔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학업에만 집중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싸울 일을 만든 적도 없고 친구가 싸워도 못 본척하고 지나간다”며 “보통 말리거나 ‘야 내 친구한테 이러지 마’라고들 하는데 걔는 이런 게 전혀 없었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그리는 “지금 아버지 모습이랑 변한 게 없다”며 “자기 사람 잘 챙기고 무미건조하신 게 그대로다”라고 염경환의 말에 공감했다.
염경환도 “똑같다. 아빠의 매력은 솔직한 점이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냉철하면서도 현실적이고 독설과 직언을 해도 거짓말은 안 하고 사실만 말하는 연예인이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나이를 먹어가고 자식이 크는 모습을 보며 우리를 보게 된다”라며 “앞으로 좀 더 푸근해지는 아빠가 될 것 같다”라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김구라는 최근 개그맨 남희석으로부터 공개적으로 방송 태도에 관한 지적을 받았다.
지난 29일 남희석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 쓰고 앉아있다”며 “참 배려 없는 자세”라고 김구라를 비판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그는 “오래 지켜보고 말한 것”이라고 재차 입장을 밝혔고, 이에 김구라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그의 글에서 언급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제작진 측은 이날(31일) 입장문을 내고 “저희가 지켜본 김구라씨는 출연자들에게 무례한 MC가 아니다”라고 두둔했다.
정윤지 온라인 뉴스 기자 yunj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