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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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송금 시스템 혁신 시도한 핀테크 스타트업 '모인', “최대 90%까지 저렴한 수수료”

모인, 기존 해외송금 시스템의 비효율성 혁신적으로 개선

 

최근 해외송금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국내 핀테크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해외송금시장은 지난 2015년 87억2000만달러(10조 6471억원)에서 2018년 134억달러(16조 3614억원)로 규모가 크게 증가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랫동안 은행만이 해외로 돈을 보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이제 핀테크 업체의 해외송금 서비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신생 핀테크 업체들은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송금 등을 가능하게 만드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은행들이 주도해 온 해외송금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스타트업 (주)모인은 기존 해외송금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개선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해외 유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모인은 중계은행을 거치지 않는 프리펀딩, 풀링 방식으로 저렴하고 빠르면서 간편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실현한다.

 

프리펀딩은 해외 대형 송금 업체(MTO)에 목돈을 보내고 이후 고객 요청이 있을 때마다 현지 협력사에서 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풀링은 하루 한 번 고객 송금 요청을 모아서 송금한다. 때문에 시중 은행에서 사용하는 국제금융통신망(스위프트, SWIFT)과 중계은행을 거치지 않는다.

 

이 같은 방식은 여러 중간단계를 거쳐야 하는 은행 보다 확실히 저렴하고 간편할 뿐 아니라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특히 모인 송금 수수료는 은행권 대비 최대 90%까지 저렴하고 송금 속도 역시 평균 1일 이내일 정도로 빠른 편이다.

 

또한 모인은 실제로 수취인이 받는 외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최종 수취금액을 즉시 계산하는 서비스와 송금 정보 ‘불러오기’ 등의 기능을 통해 송금 신청 절차를 간편화하면서 5분 이내로 송금 신청이 가능하다. 

 

높은 수준의 보안성과 시스템 안전성도 ‘모인’만의 특징이다. 거래 기록에 활용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특정인이 해킹하기에 매우 어려운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보증보험을 추가로 가입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일본, 중국, 미국, 유럽, 영국, 싱가포르, 호주 등 30개국으로 송금 서비스를 지원 중인 모인은 향후 동남아시아 및 서남아시아 국가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B2B 솔루션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미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 모바일 앱에 자사 해외송금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는 솔루션을 추진하고 있다. 

 

모인 관계자는 “자사 이용 고객 1,0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용자 만족도 평가에서 재이용 의사를 묻는 질문에 99.8%가 긍정적으로 답변했을 정도로 모인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라며 “앞으로도 사용자의 편의를 더욱 증대하고, 한층 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종범 기자 jongbeo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