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면서 한국의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인 강원 춘천시 남이섬이 물에 잠겼다. 남이섬이 침수 피해를 본 건 20년 만이다.
남이섬은 지난 5일 이날 오전 5시경부터 물이 차올라 선착장과 산책로 등이 있는 섬 외곽이 침수 피해를 봤다. 섬 내측에 있는 판매 및 전시·체험공간은 다행히 피해를 보지 않았으나, 침수된 일부 시설이 오작동을 일으키고 부유물도 계속 떠밀려와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이섬에는 집중호우가 시작된 7월31일부터 8월6일 오전까지 550㎜가 넘는 비가 내렸다. 5일 소양강댐 방류가 시작된 데 이어,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북한강으로 유입되면서 빠르게 수위가 높아져 피해가 더 커졌다.
남이섬은 20년 만에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 가평군 북한강에 있는 ‘축제의 섬’ 자라섬도 침수됐다. 최근 엿새 동안 가평지역 600㎜가 넘는 호우가 집중되면서 북한강 수위 상승이 가속됐다. 자라섬의 침수는 2016년에 이어 4년 만이다.
이에 가평군은 소양강댐 방류가 예고된 뒤 카라반 등 이동식 시설을 고지대로 대피시켜 자라섬 침수에 대비했다. 남이섬 측도 가평 선착장을 왕복하는 배편을 중단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