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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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장마 가장 늦게 끝난 해’ 될 듯 [전국 물폭탄 신음]

중부지방 47일째… 50일 넘을 듯
제주 이어 역대 최장 경신 예정
태풍 ‘장미’ 경로 추적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들이 북상하는 태풍 ‘장미’의 예상 이동경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태풍이 지나가더라도 중부지방에 있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뉴스1

올해 장마는 역대 기록인 1987년을 넘어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가 될 전망이다.

제5호 태풍 ‘장미’가 한반도에 상륙한 가운데 중부지방의 최장 장마기간 기록 역시 곧 경신될 예정이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년으로 이 해 장마는 8월10일에 끝났다. 올해 장마는 중부지방 기준으로 지난 6월 24일 시작해 이날까지 이어지면서 33년 만에 장마가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해 공동 1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올해의 경우 장마가 오는 14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가장 늦게 끝나는 장마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제주가 역대 최장 장마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중부지방도 최장 장마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부지방 장마는 6월 24일부터 이날까지 47일째 이어지고 있다. 비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어서 사상 처음으로 장마 기간이 50일 넘게 지속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중부지방에서 장마 기간이 가장 길었던 해는 2013년으로 49일이었다.

앞서 제주는 지난 6월10일부터 7월28일까지 49일간 지속돼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 기간을 기록했다. 이전 제주의 최장 장마 기록은 1998년 47일이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