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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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랑스·이집트·베트남 대학생, 이제는 ‘BTS 콘텐츠’로 한국어 배운다

‘런 코리안 위드 BTS’(Learn Korean with BTS) 표지. 빅히트 에듀 제공

 

미국, 프랑스, 이집트, 베트남 등 외국 대학생들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텐츠를 통해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됐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교육 독립법인 빅히트 에듀가 KF(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오는 12일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한국어교육진흥사업을 펼친다.

 

11일 빅히트는 올해 가을학기부터 미국·프랑스·이집트·베트남 등의 유수 대학에 ‘런 코리안 위드 BTS’(Learn Korean with BTS)를 활용한 한국어 강좌가 개설된다고 밝혔다.

 

‘런 코리안 위드 BTS’는 ‘달려라 방탄’, ‘방탄밤’, ‘BTS 에피소드’ 등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출연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만든 한국어 교육 콘텐츠다.

 

언어 장벽으로 케이팝 음악과 콘텐츠를 즐기는데 어려움을 겪는 글로벌 팬들이 쉽고 재미있게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제작됐다.

 

그룹 멤버들이 실제 말하는 모습을 한국어 교육 용도에 맞게 재구성해 기초 한글과 기본 표현,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한국외대 한국어콘텐츠연구소 허용 교수 연구팀이 개발과 감수에 참여한 ‘런 코리안 위드 BTS’ 도서 패키지는 오는 24일 출시된다. 빅히트 에듀는 지난 3월부터 매주 1회씩 같은 이름의 교육 영상을 빅히트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공개해왔다.

 

미국 미들베리대, 프랑스 파리고등사범학교(ENS)와 에덱비즈니스스쿨(EDHEC), 이집트 아인샴스대, 베트남 하노이국립외대와 탕롱대 등에서 개설될 온라인 강좌에서는 ‘런 코리안 위드 BTS’ 책과 영상 교재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게 된다.

 

빅히트 에듀의 최영남 사업대표는 “해외 대학에서 ‘런 코리안 위드 BTS’를 한국어 교재로 채택한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KF, 한국외대 모두 우리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파트너라는 점에서 앞으로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외대 김인철 총장은 “해외 많은 대학이 ‘런 코리안 위드 BTS’ 강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KF와 함께 오프라인 강좌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F 이근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 한국어 학습을 더욱 활성화하고 우리말과 문화의 매력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