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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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산시의원 종업원 성추행 이번이 처음 아니다

피해자 변호인 CCTV 장면 공개
기자회견 갖는 피해자 측 김소정 변호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A 부산시의원의 식당 종업원 성추행 관련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A 시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는 지난 5일에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혀 A 시의원의 성추행이 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A 부산시의원이 식당에서 자신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는 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시의원은 전날 오후 9시쯤 부산 사하구의 한 횟집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횟집 종업원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래통합당 부산시의원들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A 시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B씨의 변호를 맡은 김소정 변호사가 추가 성추행 장면이 담긴 횟집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A 시의원은 전날뿐만 아니라 지난 5일에도 B씨를 성추행했다”며 “CCTV 화면을 보면 B씨의 자녀가 있는 앞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 시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연락은 닿지 않았다. 

 

부산시의회 미래통합당 김진홍 원내대표는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으로 사퇴한지 얼마나 됐다고 민주당 시의원까지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느냐”며 “더불어민주당의 성추행 정도가 수위를 넘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들은 A 시의원의 성추행 소식을 듣고 곧바로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민성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서둘러 발표한 사과문에서 “코로나19 장기화와 폭우로 인해 시민 모두가 힘든 시기에 시의원 성추행 신고가 접수됐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당 차원에서 그에 상응하는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