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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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母·언니 치매 투병 고백한 김선경 “자식이 얼굴 많이 보이면 부모 치매 느려져”

사진=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처.

 

배우 김선경(사진)이 방송에서 치매를 앓는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2일 재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지난 5월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열연한 김선경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선경은 화려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20대 시절 길거리 캐스팅을 사기꾼으로 오해했던 데뷔 스토리, 숨겨놓은 딸이 있다는 루머와 이혼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어머니가 9년째 치매로 투병 중”이라고 토로해 다른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김선경은 “청각은 마지막까지 살아있다더라”며 “‘막내딸 선경이 왔어’ 말하면 잠깐 나를 알아보신다”고 전했다.

 

이어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라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울러 “너무 후회되는 게 있다”며 “치매 초기에 ‘김밥집을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제가 ‘쉬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진 때마다 병원에 (함께) 간다”며 “항상 엄마를 뒤에서 안고 있다”고도 했다.

 

나아가 “예전에는 내가 엄마 품에 안겼지만 지금은 제가 안아드린다”고 덧붙이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김수미도 “5남매 중 언니가 하나 남았다”며 “(언니마저) 치매로 입원하고 있는데, 자주 못 간다”고 다시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더불어 “(언니가) 나보고 ‘엄마’라고 한다”며 덧붙였다. 

 

김선경은 또 “부모님이 있는데, 약만 두고 가는 자식들도 많다더라”며 “무작정 비난은 아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꺼냈다.

 

계속해서 “자식이 얼굴을 많이 보이면 부모님의 치매가 느리게 갈 수 있다”며 “저는 엄마의 얼굴을 영상으로 다 담아놨다. 나중에 모노 드라마로 만들 것”이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김선경은 1989년 KBS 드라마 ‘비극은 없다’로 데뷔한 뒤 MBC ‘태왕사신기’ 등 다양한 작품에서 굵직한 역할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TV와 영화는 물론이고 뮤지컬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