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정부 전망이 무색하게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전세 시장이 폭주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불과 2년 새 5000만원 가까이 올라 5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13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9922만원으로 2018년 7월(4억5046만원)보다 4876만원(10.8%) 상승했다.
지난달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 법’ 통과 이후 더욱 가파르게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달(8월) 통계는 5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서울의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86.95㎡ 아파트를 기준으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다. 2년 만에 1억1421만원(17.3%)이 뛰었다. 강남구(1억253만원)도 서초구와 함께 1억원 넘게 올랐고 송파구(5757만원)가 상승폭 3위에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10일 조사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4% 상승했다. 지난주(0.17%)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59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0.02% 오르면서 1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1주 전보다 0.02%포인트 둔화됐다. 강남구는 0.01% 상승, 송파·서초구는 보합으로 강남 3구는 안정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동대문구(0.05%), 중랑구(0.05%) 등의 상승폭이 컸다. 한국감정원은 “7·10 대책과 8·4 공급대책 발표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매매시장은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서울 일부 단지는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과열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구 ‘래미안개포루체하임’ 84㎡는 지난 5일 24억85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이뤄지면서 두 달 만에 8500만원 오른 신고가를 달성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 영향으로 이번주에도 아파트값이 2.48% 급등하며 지난주(2.77%)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