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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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 측 ‘AOA 괴롭힘 사태’ 경찰 내사 착수 거절 “심리적 안정 최우선…도와달라”

 

그룹 에이오에이(AOA) 출신 배우 권민아(사진) 측이 ‘AOA 괴롭힘 사태’ 관련 경찰 수사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권민아 소속사 우리액터스는 14일 “사건이 계속 불거지는 게 좋지 않아서 경찰의 내사 착수를 거절했다”며 “회사와 권민아 모두 (수사를) 원하지 않는다. 권민아를 흔들고 부추길 경우 또다시 감정이 폭발해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치료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전날(13일) 중앙일보는 “서울 강남경찰서가 국민신문고에 제기된 ‘권민아의 과거 집단 괴롭힘에 대한 의혹을 전수조사 해달라’는 고발을 지난 10일 배당받고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달 인스타그램을 통해 AOA 멤버였던 지민(본명 신지민)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 당했으며 이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지민은 같은달 그룹에서 공식 탈퇴하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7일에는 인스타그램에 AOA 멤버들을 거론하며 모두 ‘방관자’라고 재차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튿날에는 전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와 그룹 멤버 지민, 설현(본명 김설현)을 저격하며 “난 행복한 곳에 가겠다. 여기 너무 괴롭다”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자해를 시도한 상흔 사진도 함께 게시했고 이후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이후 권민아는 “(FNC) 한성호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으며 진심을 느꼈다”고 심경을 밝힌 뒤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하고 치료에 전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