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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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3 뮌헨 챔스 우승 이끈 로번처럼 그나브리도? 둘 '데칼코나미' 골 세리머니도 화제

바이에른 뮌헨 인스타그램 캡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끈 세르주 그나브리(독일·맨 위 왼쪽 사진)의 골 세리머니가 화제다.

 

그나브리는 지난 20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소재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멀티골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그가 전반 18분 팀의 첫번째 골을 터뜨린 뒤 보인 세리머니가 팀의 대선배인 아르연 로번(네덜란드·맨 위 오른쪽 사진)과 비교돼 뮌헨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당시 골을 터뜨린 그나브리는 오른손 검지를 하늘 위로 치켜 세우며 동료를 향해 달려갔다.

 

경기 직후 뮌헨은 인스타그램에 그나브리의 이 세리머니가 2012~13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전 FC 바르셀로나(스페인)를 상대로 득점한 로번을 연상시킨다며 ‘복사 및 붙여넣기’를 의미하는 가위 이모티콘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 속 로번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왼손 검지를 하늘로 치켜 세우며 자축하고 있다.

 

서로 반대팔을 들어올린 두 사람은 재밌게도 다리 역시 대칭을 이뤘다. 그나브리는 왼다리, 로번은 오른다리를 각각 들어올려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무대도 ‘데칼코마니’ 골 세리머니를 보인 셈이다. 

 

더구나 로번이 2018∼19시즌 끝나고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후 그나브리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다.

 

이 게시물을 본 팬들은 “계정 관리자 최고다”, “둘이 합치면 아르연 그나브리인가?” “아니다, 세르주 로번이다” 등 뮌헨 구단의 센스있는 게시물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코트디부아르 출신 독일 이민자 2세인 그나브리는 오는 24일 네이마르(브라질)와 킬라안 음바페(프랑스) 등 스타들이 이끄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상대로 결승전을 벌인다.

 

과연 2012∼13시즌 로번이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한 것처럼 그나브리도 기대에 부응할지 팬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한편 로번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에 빠진 친정팀을 구하기 위해 올시즌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에레디비시 소속 흐로닝언에 현역으로 복귀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