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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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태풍 ‘바비’ 우리나라로 북상 가능…기상청 “주시 중”

기상청 “올 가을 태풍 한두개 국내 영향 줄 것”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만 인근에서 발생한 8호 태풍 ‘바비’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올해 가을 태풍 한두 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21일 “17호 열대저압부(TD)가 오전 9시쯤 대만 타이베이 남쪽 약 5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북위 20.1도, 동경 121.8도 위치에서 북상하고 있는데, 주말인 22~23일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기상청 측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부근으로 북상할 가능성도 있어 주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서는 태풍 7개가 발생해 이달 들어 5호 ‘장미’가 우리나라를 지나갔다. 지난달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태풍 없는 7월’이 됐다.

 

기상청은 또한 가을철 태풍은 평년(10.8개)과 비슷하게 11∼13개가 발생해 평년 수준(0.7개)인 1∼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날 발표된 ‘가을철(9∼11월) 전망’에서 기상청은 내달에는 낮 동안 무덥고, 10∼11월은 일교차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가을철 기온은 평년(14.1도)과 비슷하나 9월은 낮 동안 무더운 날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달 초순엔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받다 중순부터 중국에서 다가오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차차 받아 낮 동안에는 무더울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내달 평균 기온은 평년(20.1∼20.9도)과 비슷하거나 높아질 예정이다. 이상고온 발생일수는 평년(3일)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다만 상층 찬 공기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일 때가 있을 전망이다.

 

오는 10월은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월은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고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이 더해져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 따라서 평균 기온은 평년(7.0∼8.2도)과 비슷하거나 낮을 전망이다.

 

가을철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193.3∼314.0mm)과 비슷하거나 많고 지역 차가 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9∼10월 강수량은 평년 수준이거나 많고 11월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10월은 대기 불안정과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