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재난지원금 지급에도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는 적자 살림을 면치 못했다.
22일 통계청 2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해보면 1분위 가구는 처분가능소득 154만3087원 가운데 155만4429원을 지출해 흑자액은 -1만1343원을 기록했다. 흑자율은 -0.7%였다.
지난 2분기 전체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30만850원이고, 소비지출은 291만1714원으로 흑자액은 138만9135원, 흑자율은 32.3%를 기록했지만 1분위 가구는 마이너스 살림을 유지한 셈이다.
1분위 가구는 다만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처분가능소득이 전년 동분기 대비 17만2974원(12.6%)이나 크게 늘면서 흑자액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1분위 가구의 2019년 1분기 흑자율은 -39.1%, 2분기 -10.1%, 3분기 -22.8%, 4분기 -18.2%, 올해 1분기 -20.5%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는 적자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소득 상위 20% 5분위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이 28만원 이상 늘면서 흑자도 늘었다.
지난 2분기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793만3383원이고, 소비지출은 453만3445원으로 흑자액은 339만9938원이었다. 처분가능소득은 전년 동분기 대비 28만5705원이 늘었고, 흑자액도 22만5280원이 늘었다. 흑자율은 42.9%로 전년 동분기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나타났다.
흑자액과 흑자율 등의 통계는 통계청이 2019년부터 가계동향조사를 소득부문과 지출부문을 통합, 개편하면서 가계의 소득, 지출 통계와 소득과 지출을 연계해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