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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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통합당이 이기지 못하면 말 안돼”

주 원내대표, 미스터트롯 방식 언급 “국민참여 경선” / 호남 지지율 상승 관련 “전 지도부가 비정상적으로” / 행정수도 이전 문제 관련 “국회에서 결정할 문제 아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내년 치뤄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미래통합당이 이기지 못하면 말이 안 된다며 강하게 선거 승리를 장담했다. 아울러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TV조선의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방식으로 경선을 치를 것을 밝혔다.

 

23일 주 원내대표는 이날 지역민방 특별대담에 출연해 “서울이든 부산이든 민주당 출신 시장들이 치명적인 실수로 생긴 선거인 만큼 통합당이 이기지 못하면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선거 후보방식에 대해 “국민참여 경선을 한다든지, 당내 후보를 뽑고 완전국민 경선으로 (따로) 뽑아서 마지막에 국민이 선택하게 한다든지, 이런 방식을 열심히 찾는 중”이라며 “후보군을 만드는 과정인 경선 절차를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관심 가질 수 있는 절차로 해서 골라지는 과정 자체가 선거운동이 되도록 하면 지지받는 후보가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예상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재 경선룰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라서 당에 기반이 있는 분들이 후보가 될 확률이 높다. 그러면 그 과정에 별로 감동이 없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눈에 잘 안 띄던 사람이 재평가되고 인기 있는 가수가 되지 않았나. 후보 만드는 과정을 국민에게 알리다 보면 훌륭한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분석해다.

 

그는 통합당이 정강·정책 1호로 '기본소득'을 정한 것에 대해선 “코로나로 인해 겪어보지 못한 경제 위기를 경험하는 상황에서 국가가 시장경제만 맡겨놓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보수의 핵심가치를 지키되 시대 상황 변화에 따라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호남지역에서 통합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에 대해선 “정치의 기본이 견제와 균형이라는 점을 생각하고, 통합당이 못하더라도 힘을 실어줘야 (권력의) 균형이 맞춰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통합당이) 획기적으로 잘한 게 아니라,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세월호 유가족 등에 대해) 전 지도부가 정상적으로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내년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어 그 과정을 통해서 국가적 과제가 돼 국민 전체 결정으로 돼야 한다”며 “아무리 국민의 대표라 하더라도 국회에서 결정할 성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후보 추천위원 추천 등 공수처 문제에는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청구한 상태여서 우리는 이걸 보고 하자는 것”이라며 “추천위원 선정작업은 민주당에서 법을 바꿔 추천위원을 몽땅 가져가려는 상황이 오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상당히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