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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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집약 소비자 공략 … ‘폴더블·5G’폰 쏟아진다

스마트폰 시장 하반기 경쟁 본격화
삼성 ‘갤럭시Z폴드2’ 9월 18일 출시
모토로라·화웨이도 새 폴더블폰 공개
애플, 첫번째 5G ‘아이폰12’ 10월 공개
LG전자도 가로로 회전 신제품 선봬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이 신기술을 집약한 제품들로 다가오는 가을 스마트폰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를 겪은 제조사들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공략하는 것이다. ‘5G’와 ‘폴더블’ 기술이 무르익으면서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대의 제품들도 시장에 쏟아질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부터 ‘갤럭시Z폴드2’의 사전예약을 진행해 18일 출시하는 방안을 이동통신3사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은 전작인 갤럭시폴드(239만8000원)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에서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2는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6.2인치, 펼쳤을 때 7.6인치로 전작보다 각각 1.6인치, 0.3인치씩 커졌다. 신제품은 전작보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안정성을 크게 개선했다.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Z플립’에서 삼성전자의 폴더블 기술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갤럭시Z폴드2는 완성단계에 다다를 것이란 전망이다. 갤럭시Z폴드2의 세부 사양과 가격은 다음달 1일 공개된다.

상반기까지 폴더플폰 시장이 삼성전자의 독주였다면, 하반기에는 모토로라와 화웨이 등 여타 제조사들이 뛰어들며 경쟁이 더해질 전망이다. 모토로라는 9월 두번째 폴더블폰 ‘레이저2’(모토 레이저 5G)를 공개한다. 레이저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위아래로 접는 ‘클랩셸’(조개껍질) 디자인을 채용한다. 전작은 과거 인기를 얻은 ‘레이저’폰의 디자인을 계승해 큰 관심을 얻었는데, 신제품이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현했는지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화웨이도 하반기 두 번째 폴더플폰 ‘메이트X2’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작인 ‘메이트X’는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었는데, 신제품은 삼성전자와 같은 인폴딩 방식을 적용할 전망이다. 최근 미·중 분쟁으로 절치부심 중인 화웨이로선 구글 안드로이드OS 이용이 어려워진 만큼 폴더블 기술력으로 시장의 이목을 끄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는 폴더플폰과 함께 5G폰의 경쟁도 한층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5G망을 구축한 지역이 늘고 제품도 다양해져 시장이 보다 성숙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갤럭시노트20’을 공개했다. 6.7인치와 6.9인치 화면크기를 지원하며 S펜의 기능을 크게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가 가로로 회전하는 신제품 ‘윙’(코드명)을 선보일 예정이다. 6.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4인치 서브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영상시청과 동시에 키패드 등을 이용하는 등 멀티태스킹 기능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첫번째 5G폰인 ‘아이폰12’를 10월 공개할 전망이다. 올해는 디자인을 크게 변화하고 모델도 4가지로 늘릴 것이란 관측이다. 이밖에도 LG전자의 ‘LG Q92’, 샤오미의 ‘미10 라이트 5G’ 등 중저가 라인에서도 5G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출시돼 업계에서는 하반기 5G 시장이 한층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