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집중호우로 지하차도가 침수되는 바람에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발생하자 놀란 부산시가 재난대책을 강화한다. 부산지역 재난위험 지역에 설치된 182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중파 방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실시간 제공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26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KBS 부산방송과 긴급 재난 상황을 신속·정확하게 공유·전파하기 위한 재난방송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자연재난 관련 생생한 정보를 신속하게 시민에게 제공해 피해를 막는 것이 부산시와 재난주관방송사의 의무라는 공감대 형성으로 성사됐다.
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시내 재난위험 지역에 설치된 182개의 CCTV 실시간 영상 제공 △관련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재난방송에 부산시 재난대응 담당자를 출연시켜 지역 재난 상황을 신속히 전파한다. KBS는 부산시에서 재난 관련 방송을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시는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집중호우와 태풍, 산불 및 대형화재, 폭설 등 각종 재난 발생 시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지적 재난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신속히 전달하기 위해 재난주관방송사의 역할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는 재난감시용 CCTV 영상은 물론, 교통정보 수집용 CCTV 영상까지 KBS에 전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