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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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재난지원금 지급 신중' 이낙연 향해 "정확한 판단 아니다"

김 후보 "전 국민에게 추석 전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정부가 준비해야 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된다면 반드시 지급해야 한다. 대신 고소득자에 대해선 연말정산 때 환수하는 방법이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김부겸 당대표 후보는 27일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신중한 반응을 보인 이낙연 후보를 향해 "정확한 판단이 아니다"라고 각을 세웠다.

 

김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후보를 겨냥, "재난지원금 지급에 신중해야 한다는 표현을 하다 보니 조금 과한 표현을 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이 후보는 "막상 돈을 줘서 소비하러 많이 다니면 코로나는 어떻게 될까"라며 재난지원금 지급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는데, 김 후보가 이를 비판한 것이다.

 

김 후보는 "그나마 1차 재난지원금 때문에 버텼다는 분들이 많다는 점을 보면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며 "코로나19라는 도적 떼가 국민의 살림을 망쳐놓았는데 국가가 빚을 내서라도 보살피지 않으면 국민 각자가 그 부담을 나눠서 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국민에게 추석 전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정부가 준비해야 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된다면 반드시 지급해야 한다"며 "대신 고소득자에 대해선 연말정산 때 환수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27일 "이(부동산) 문제를 가지고 몇 가지 수치로 사실상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하는 논쟁들은 어쩌면 한가해 보인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는 지난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아파트값 오른 게 우리 정권에서 올랐나. MB(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에서 안 올랐느냐"고 항변한 노영민 청와대비서실장 발언에 대한 쓴소리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왜 이 부동산이 이런 폭등 같은 것이 왔느냐,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까 등을 현실에 두고 대책을 세우는 데 토론을 해야 한다"며 "거기에 수치가 맞느냐, 안 맞느냐고 하는 논쟁은 오히려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