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거부하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여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 집회 참여자이면서 정당한 이유 없이 진단을 거부한 사람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더라도 전원 형사고발하고 관련 방역 비용을 구상 청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경기경찰청과 방역 효율화를 위한 공동대응단이 구성됐지만, 이에 더해 검사를 거부하는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여자들에 대한 형사고발 및 구상 청구 소송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진단검사법률지원단을 변호사, 특사경, 역학조사관 등으로 구성하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석자를 상대로 "오는 30일까지 가능한 한 빨리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최후통첩성 글로 촉구한 바 있다.
이날 0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도내 확진자는 총 294명이다. 검사 대상 1천350명 중 78명은 연락 두절, 검사 거부 등 이유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총 61명이나 아직 연락이 두절되거나 검사를 거부하는 이들을 포함, 미검사자는 1천340명이나 된다.
한편 이 지사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말과 휴일도 없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코로나 대응부서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지사는 지난 28일 오후 2시 40분께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책단과 감염병관리과 사무실을 잇달아 방문,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지사는 "지금 고생이 가장 많은 부서라 특별히 격려하고 싶어 찾아왔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이 당분간 더 계속될 것 같아 앞으로도 고생을 부탁드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은 힘이 들지만 같이 이겨나가자"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직원들의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며 홍삼으로 만든 건강보조식품도 전달했다.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은 "가장 격무에 시달리는 부서를 찾아 격려하는 의미에 더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이들을 도민께서 기억해 달라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