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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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밑그림 확정… 2021년 하반기 사전청약 받는다

국제공모 거쳐 기본구상 선정
기존 2D 대신 3D 공간 플랜 세워
속도 내려 ‘첫마을 시범단지’ 계획
고양 창릉 신도시 첫마을 시범단지(왼쪽)와 부천 대장 신도시 S-BRT 복합환승센터 랜드마크 조감도. LH 제공

정부가 수도권 주택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경기 고양 창릉, 부천 대장지구의 밑그림이 나왔다. 이 지역에선 내년 하반기부터 공공분양주택에 대한 사전청약이 진행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두 신도시에 대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국제공모를 거쳐 도시기본구상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도시기본구상을 국제공모로 진행한 것은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신도시가 처음이다. 지난 6월부터 LH 주관으로 시행된 이번 국제공모는 ‘더불어 발전하는 공존과 상생의 공생도시’라는 주제 아래 3기 신도시의 기본 개발 콘셉트를 구체화했다.

기존의 평면적 계획 방식(2D·2차원)과 달리 도시 기본구상과 함께 지구 내 특화구역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입체적 도시공간계획(3D)을 수립하도록 했다. 또한 속도감 있는 도시 조성을 위해 1000여호 규모의 ‘첫마을 시범단지 계획’도 이번 공모에 포함됐다. 이에 고양 창릉지구(813만㎡)는 미국 슈퍼매스 스튜디오가 참여한 해안건축 컨소시엄이 제시한 계획이, 부천 대장지구(343만㎡)는 네덜란드 KCAP가 참여한 디에이그룹 컨소시엄이 제출한 계획이 선정됐다.

특히 고양 창릉지구는 창릉천을 중심으로 훼손된 녹지와 수변공간을 회복하고 기능배분을 통해 11개 생활권을 설정해 개발하는 방식으로 구상됐다. 성사천 수변마을, 서오릉 역사문화마을 등을 조성하고, 신설되는 고양선과 S-BRT가 만나는 지구 중앙을 복합중심지구로 개발한다. 첫마을 시범단지는 원흥지구 인근에 배치하고 학교 공원을 중심으로 공원과 창릉천을 품은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부천 대장지구는 자족 중심의 그린플랫폼, 교육·문화 중심의 레이크파크, 공원·여가 중심의 센트럴파크 등 3개 생활권으로 구성한다. 도시 관문인 S-BRT 복합환승센터는 입체보행로와 녹지가 조화를 이룬 타워형 랜드마크로 구현하기로 했다.

이번 국제공모 당선작 선정으로 문재인정부의 모든 3기 신도시 도시기본구상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사업추진 속도가 빠른 지역을 중심으로 사전청약 등의 입주자 선정 절차가 시작된다.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과천 등은 내년 상반기에, 고양 창릉·부천 대장지구는 내년 말까지 지구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보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보상 공고가 시작된 인천·하남·남양주 등 1, 2차 지구는 연내, 고양·부천 등 3차 지구는 내년 상반기 보상 공고를 거쳐 보상에 착수한다.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는 지구계획 등의 절차가 완료된 공공분양주택 6만호 사전청약을 받는다. 내년과 내후년 각각 3만호씩이다. 홈페이지에서 청약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하면 관심 있는 지구의 사전청약 시기 등 청약정보를 3~4개월 전에 문자로 받아볼 수 있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국민들이 주택 공급 확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