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Hot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K팝 가수로서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빌보드는 31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자신들의 첫 번째 빌보드 ‘핫 100’ 정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이러한 소식을 알렸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핫 100’ 최신 차트에 1위로 처음 진입함에 따라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지난 3월 7일 자 빌보드 차트에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 : 7’(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온’(ON)으로 ‘핫 100’ 4위에 오른 데 이어, ‘다이너마이트’로 ‘핫 100’ 차트를 점령했다"고 설명했다.
‘핫 100’은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을 종합해 싱글의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의 메인 차트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핫 100’ 정상에 오른 최초의 한국 가수인 동시에, 빌보드의 또 다른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 이어 ‘핫 100’ 1위까지 석권한 최초의 한국 가수라는 새 역사를 썼다.
아시아 가수가 ‘핫100’ 1위에 오른 것은 1963년 일본 가수 사가모토 규의 ‘스키야키’ 이후 57년 만이다. 2010년에는 한국계ㆍ일본계ㆍ중국계ㆍ필리핀계 등 멤버들로 구성된 미국 일렉트로닉 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가 ‘라이크 어 지식스’(Like A G6)로 1위를 기록했다.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은 2012년 7주간 2위에 오른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닐슨뮤직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발매된 ‘다이너마이트’는 지난 27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 내 3390만 스트리밍 횟수와 30만 디지털 및 실물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이너마이트’는 첫 주 원곡과 EDM·어쿠스틱 리믹스 버전 음원이 발매됐고, 바이닐(LP)과 카세트테이프 등 실물 음반으로도 판매됐다.
특히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는 26만5000건으로, 2017년 9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Look What You Made Me Do·35만건 다운로드) 이후 3년 만에 최다 판매량이다.
‘다이너마이트’는 디스코 팝 장르(Disco Pop)곡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활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싶다는 방탄소년단의 소망을 담았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어로 노래를 불렀다.
방탄소년단은 1위 팬 커뮤니티 위버스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너무 정신이 없지만, 여러분들이 이뤄 낸 것이며 여러분들이 축하받을 것이며 이 성적만큼이나 지금 여러분들의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다. 감사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