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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에 문 대통령 “위험지역 주민 대피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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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새벽 1시쯤 거제 상륙… 창원시 “상습 침수지역 대피 권고”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든 제주 서귀포시 앞바다에 큰 파도가 몰아치는 모습. 뉴시스

2일 현재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시속 23㎞의 빠른 속도로 북상 중인 가운데 한반도 남해안에 상륙하는 시점은 3일 오전 1시쯤, 장소는 경남 거제 인근 해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늦은 장마로 전국 곳곳이 큰 수해를 입은 가운데 정부는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2일 태풍 영향권 든 제주도 ‘피해 속출’

 

9호 태풍 마이삭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이날 영향권에 든 제주도 상황을 보면 짐작이 간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전역에 초속 10∼2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특히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서귀포시 서호동에서는 가로수가 꺾여 쓰러면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한 커피숍 간판이 도로에 떨어지고, 건입동 현대아파트 사거리에서는 도로 보행 신호등이 기울어지기도 했다. 많은 비에 만조 시각까지 겹치면서 이날 오전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이 물에 잠겨 주차했던 차량을 대피시키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재 천진항 주변은 통제 중이다.

 

정전도 속출해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 따르면 이날 오전 중에만 도내 1062가구가 정전으로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한전 관계자는 “대부분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끊어져 정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 대피 필요성 가중

 

9호 태풍 마이삭은 제주도 인근 해상을 지나 3일 오전 1시쯤이면 한반도 남해안에 도달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상륙하는 지점이 경남 거제 인근 해역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당장 경남 창원시가 상습 침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등 9호 태풍 마이삭의 예상 이동 경로에 있는 지자체들은 전부 ‘초비상’이 걸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9호 태풍 마이삭의 피해 대비와 관련해 만전을 기할 것을 재난당국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위험 지역은 사전에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필요하다면 주민들을 공공시설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 시켜 국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난 현장을 지키면서 피해를 입은 국민을 돌봐야 하는 소방관·경찰관 등 재난 현장 인력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안전에도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3일 새벽에 집중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관계기관에 “날이 밝는 대로 신속한 복구 지원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