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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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고 침수되고”… ‘마이삭’ 충북 곳곳에 상처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지난 가운데 충북에서도 나무가 쓰러지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곳곳에 상처를 남겼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부터 태풍경보가 발령되면서 진천에 최대 순간풍속 초속 22.3m를 기록하고 영동에 117㎜의 비가 내렸다. 보은 속리산 120㎜, 영동 추풍령 113.2㎜의 강우량을 보였다.

 

이번 태풍으로 단양군 단양읍 장현리와 기촌리 주민 4명이 산사태 위험으로 긴급 대피했다. 또, 영동군 상촌면 흥덕리 도로에 세워져 있는 한전주에서 불이 났으나 다행히 내리는 비로 꺼졌다.

 

강풍에 나무가 쓰러진 곳이 많았다. 청주시 옥산과 죽림동, 충주시 금가면 문산리, 보은군 수한면 장선리, 옥천군 청산면 교촌리, 영동군 상촌면 등 11곳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3시 46분쯤 영동군 매곡면 노천리 주택에 물이 차올라 고립된 주민 2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오전 6시 28분쯤엔 영동군 추풍령면 사부리 한 주택에 고립된 주민 2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증평군 증평읍 송산리와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에서는 강한 바람에 간판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신고로 119구조대가 출동했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봉산리에서는 주택 구조물이 떨어져 나가고 증평군 증평읍 창동리에서는 건축자재가 바람에 날리기도 했다.

 

충북소방본부는 이번 태풍으로 밤사이 9대의 장비와 22명의 인원이 인명 구조와 도로 장애물 제거, 배수 지원 등의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앞으로 피해 상황과 기상 상황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해야 한다”며 “태풍이 또 온다는 소식에 취약시설 등 예찰 활동 강화와 등 상황관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